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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타쿠야의 인기 본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046을 봤다.
개막작이었던 관계로 한국에 방문한 왕가위 감독과 양조위의 GV가 있는 시간대에 보았는데, 한국에 온 양조위나 왕가위 감독이 아닌 기무라 타쿠야의 인기를 절감하고 왔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잠시 인사하러 온 양조위에게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고 사진 찍고 난리치더니; 영화가 시작하고 출연자들 이름이 자막으로 뜰 때, '기무라 타쿠야'라는 이름이 뜨는 순간 영화관 안이 탄성과 신음소리;와 비명소리로 술렁술렁; 그리고 영화가 기무라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데, 얼굴도 안 나오고 목소리만 나왔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기무라의 목소리를 알아 듣고 또 한번 영화관 안이 자지러지는; 물론 나도 기무라의 목소리를 알아듣긴 했지만, 보통의 팬사인회나 시사회장도 아닌 국제영화제에서는 참으로 보기 힘든 광경이었음; 소리 질러놓고 스스로들이 민망해서 웃어버리는 재밌는 상황. 아마도 남자 관객들은 대체 무슨 상황인지 얼떨떨했을 듯.
보는 내내 웃느라 정신 없었던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신작 하나와 앨리스도 굿. 표를 더 구하지 못해 결국 영화는 별로 못 보고 왔지만, 비록 왕가위 감독과 양조위를 코 앞에서 보긴 했어도 1초만에 스쳐지나가버렸지만, GV에서 질문들이 심하게 수준이 낮아 좀 허탈스럽긴 했지만, ㅡ어차피 나도 대단한 질문은 못하니ㅡ 하나와 앨리스랑 2046 어차피 다 다시 볼 거지만,
그래도 백만년 만에 해운대 바다도 보고, 광안대교는 또 못 올라가봤지만 그래도 또 간만에 광안대교 구경도 하고, 엄마도 보고 아빠도 보고. 꽤나 피곤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웠음.
사실 지금 너무 졸려서 내게 뭐라고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음.
왠지 요즘 너무 일기를 못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라고 짧게라도 끄적거리자는 마음에
아일랜드 보고 또 심란해 하다가 숙제 겨우 끝내고 쓰러져 자기 직전에 초인적 힘으로 썼음. 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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