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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겨울왕국 (2014) Frozen 8.4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박지윤, 소연, 박혜나, 최원형, 윤승욱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8 분 | 2014-01-16 뒤늦게 겨울왕국을 본 소감. (스포 아주 많음) 다들 엘사 엘사 해서 엘사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엘사가 아닌 안나가 주인공이다, 라는 것까지도 어디서 주워들은 상태로 뒤늦게 봤는데, 안나도 의외로 매력적이어서 좀 안 됐다는 생각이. ㅋㅋ 역시 음악의 힘 + 미모의 힘은 크다... 엘사가 안나보다 더 예쁘고(..), 결정적으로 let it go의 주인공이었기에. 쟈닌한 애니의 세계로군. 심지어 등장하는 남주조차, 왕자님이 아닌 가난한 얼음 장수가 진정한 사랑이었다는 설정은 일면 아름다워 보였으나, 한스 왕자 처..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2009)The Reader 8.6감독스티븐 달드리출연케이트 윈슬렛, 데이빗 크로스, 랄프 파인즈, 레나 올린, 브루노 간츠정보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독일 | 123 분 | 2009-03-26 원작이 있고 그것을 영화화한 영화가 있을 때는 가능하면 책부터 읽는 편이다. 영화부터 보고 나면 책을 읽을 때 영화 속 이미지들이 개입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책을 먼저 읽고, 책에서 내가 머릿속으로 떠올린 이미지와 영화가 풀어낸 영상들을 비교하면서 책은 책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각각의 강점에 맞게 감상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어차피 책에 표현된 모든 것들이 영화로 표현될 수 있을 리 만무하고, 또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영상으로는 더..
레미제라블을 보고 티끌만큼도 감동 받지 않은 나는 감성이 메마른 거신가, 생각했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보고 눈물이 났으니 뮤지컬이 맞지 않는 건 아닐 텐데. 그러다 어제 베를린을 보고 속이 뻥 뚫리는 걸 느꼈다. 내게 힐링은 레미제라블이 아니라 베를린 같은 영화인가보다. 아니지, 힐링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가 더 맞는 표현인듯. 아무 생각 없이 빠져서 볼 수 있고 긴장 끝의 희열도 있으며, 정신없이 총알이 난사되는. "총알이 난사되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 또 보고 싶네, 베를린. 덧 비록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대사에서 혼자 씁쓸하게 웃고 있었지만.
2012년의 마지막 날 원 데이를 본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지긋지긋했던 내 2012년아, 어서 가라. 나는 이제 새로운 서른 두 살을 살 테니.
야구도 졌으니 미뤄왔던 10/12 마지막 날 부산국제영화제 후기나 써야겠다. 그러고 보니 10월 12일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가 두산에 역전승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된 날이었다. 아놔.. 그땐 진짜 신났었는데. 아침부터 세븐 썸딩, 더 헌트, 뷰티풀 2012 이렇게 3편의 영화를 봤는데, 저녁 8시에 시작해서 9시 반에 끝나는 마지막 영화 뷰티풀 2012를 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2 대 0으로 지고 있던 야구가, 영화의 난해함과 견디기 힘든 정적인 시퀀스 + 롱테이크에 지쳐 슬쩍슬쩍 휴대폰으로 스코어를 확인할 때마다 3 대 0이 되었다가, 3 대 1이 되었다가,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3 대 3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중계방송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하철 안에서 4 대..
7일 영화제 후기를 쓰려고 보니 6일 후기를 잘못 썼다. 마리 크뢰이어 7일에 봤는데 6일에 봤다고 썼구나. 헐.나에게 기록은 소중하므로 6일에 쓴 마리 크뢰이어 후기를 7일 후기에 갖다붙이겠음.영화제 관람 둘째 날이었던 7일은 11시부터 총 3편의 영화를 본 후 저녁 8시 반 기차로 서울에 올라와 다음날 월요일 바로 출근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그래도 이날 마지막에 본 영화 '사랑에 빠진 것처럼'이 준 유쾌함 때문에 피곤한 줄 몰랐던 하루. 홀리 모터스월드 시네마 / 칸영화제 경쟁부문감독 : 레오 카락스 제작국가 : France제작연도 : 2012러닝타임 : 116min , , 의 레오 카락스가 13년만에 내놓은 장편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티켓팅이 될 리가 없다며 거의 포기했던, 하지만 가장 보고 싶..
그래도 3주 연속 부산 내려가기의 신기록을 세우며 알찬 부산국제영화제 관람을 마쳤는데, 언제나처럼 귀나치즘으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기에는 뭔가 많이 아깝기에 잊어버리기 전에 몇 줄이라도 끼적여보고자 한다. 참고로 나의 이번 부산국재영화제 영화 선정기준은 씨네21 추천작, 씨네21 추천작, 씨네21 추천작... 블로거 추천작..... 어디서 주워 들어본 이름의 감독 영화.... 그리고 닉쿤 출연 영화... 뭐 이쯤 되겠다. 10+10아시아영화의 창 /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감독 : 쉬엔코샹, 청몽훙, 청유치에, 실비아 창, 쳉웬탕, 아빈 첸, 레온 다이, 장초치, 첸유순, 웨이더솅, 샤오야추안, 허우치얀, 첸쿠오푸, 왕샤오디, 위니엔지엔, 양야체, 호위딩, 취엔핑, 왕통, 허우샤오시엔 제작국가 : Ta..
도대체 김명민은 이 영화를 왜 찍었는가. 이 영화의 무엇을 보고 20kg을 감량하면서까지, 몸 다 망가져서 반 송장이 돼가면서까지 이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나, 도대체 무엇을 보고? 영화 을 대히트시킨 박진표 감독의 흥행성에? 하지원과의 러브신을 찍어보고 싶어서? 나도 로맨스 영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다면 베바처럼 자기한테 어울리는 정도의 로맨스를 했어야지, 귀여니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들 남무하는 시나리오의 첫장면만 봐도 딱,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니라는 게 보이지 않나? 그저, 루게릭 환자를 다룬 영화라는 새로운 소재에 도전하고 싶었던 건가? 내가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던 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시나리오는 읽고 작품을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