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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얼마만의 요코하마인지.가이드 상이 마지막 날에 요코하마에 가자고 했을 때만 해도 겨우 3박 4일 일정에 도쿄도 제대로 구경 못할 텐데 무슨 요코하마씩이나, 오버다, 라고 생각했다. 왔다 갔다 하느라 길에서 버리게 될 시간이 너무 아깝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차 타고 다니느라 길에서 버린 시간이 많은 일정이었기에) 그래서 요코하마로 가는 내내 아무런 감흥도 없었고 창고 앞에 내려주며 30분간 구경하고 돌아오라고 했을 때만 해도 귀찮은 마음뿐이었다. 도대체 30분 동안 뭘 볼 수 있단 말인가. 터덜터덜 걸어 베이브릿지가 보이는 바다 앞에 서서 숨 좀 쉬다가 문득, 이 관람차가 떠올랐다. 그리고 교환학생 시절 친구가 요코하마에 있어서 몇 번인가 온 적이 있다는 것도 기억났다. 놀라운 건, 그 사실을 내가 까맣..
긴자 거리 애플샵 긴자 거리에서 본 간판이 예쁜 가게 ITOYA. 그리고 일본 편의점에는 스타벅스 교토 맛차라떼가 있다.
낯선 길.비에이에서는 옮기는 모든 걸음마다 낯선 길이 펼쳐지곤 했지만,특히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눈 앞에 펼쳐졌던 이 기찻길은 묘하게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어떤 이의 발자국조차 보이지 않는 인적 드문 곳. 그 곳에 놓여 있는 기찻길을 보면서 나는, 금세라도 기차가 달려올 것 같은 기분에 불안해 함과 동시에, 철로 한복판에서 나 홀로 이렇게도 한가롭고 여유롭게 서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묘한 흥분을 느꼈다. 내 눈 앞에 펼쳐진 낯선 길.나는 그저 몹시도 충실하게, 한걸음 한걸음 이 길을 걸어갈 것이다.
아오야마 도오리의 근처의 어느 카페. 엄청 바쁜 시기에 (처음 계획을 짤 때만 해도 이 시기가 이렇게 바쁠 시기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엄청 눈치 봐가며 미친듯이 미리 일하고 떠난 일본 여행은, 남들 다 쉬는 3일 연짱 휴일에도 끊임 없이 걷는, 처음 의도와는 다소 다르게 '루즈'함과는 거리가 먼 여행이 되었다. 하지만 계획했던, 가보고 싶었던 곳은 약간의 시행착오들을 거치긴 했어도 모두 가봤고 또 모두다 흡족한 수준이었으며, 쇼핑도 꽤 성공적이었다. 특히 가장 성공적이었던 곳이 바로 이 요시토모 나라 graf A to Z cafe. 1000엔 짜리 런치 메뉴 중 생선요리가 일품이었다. 정말 간만에 먹어보는 맛있는 생선요리였달까. 굿! 다음에 또 도쿄에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르게 될 듯. 이 카페 ..
유진이와 江ノ島花火大会에 갔다.하나비는 우리 뒤에 앉았던 양아치같은 남자애들 때문에 반은 기분을 잡쳤지만, 아무튼 에노시마는 역시 좋았다. 에노시마에는 고양이들이 많다. 이 고양이들은 다들 버려진 고양이라고 한다. 골목에는 더 이상 이런 불쌍한 고양이들이 안 생기도록 선금을 모으는 통도 있다. 그 앞에는 선금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기가 막히게 불쌍한 포즈로 몸을 비비적거리며 자고 있는 고양이가 두 마리쯤 있다.이 곳의 고양이들은 낭떠러지 난간 같은 데서도 잘 잔다.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난리쳐도 쳐다도 안 본다. 뭐 고양이들은 다 그런가;
엄마와 일본에서의 마지막날 저녁, 오다이바에 갔다.그러고 보니 오다이바에는 거의 1년 반 만에 간 거다.일본에 교환학생으로 오고 나서는 이상하게도 한 번도 못 갔다.아마도 다른 곳들은 다 혼자서 잘 돌아다녔지만, 오다이바 만큼은 혼자 가기엔 너무 쓸쓸할 것 같아서 못 갔던 걸지도.
주희랑 키사라즈에 얏사이 못사이를 보러 갔다. 일본에 와서 '키사라즈 캣츠아이'의 팬을 만나서 이렇게 같이 얏사이 못사이를 보러 오게 될 줄이야. '키사라즈 캣츠아이'의 팬이 아니고서는 얏사이 못사이를 보러 키사라즈에 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웃음) 오지의 동상은 아직도 키사라즈에 남아 있다. 쪼끄마한 붓상의 동상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오지의 동상을 보니 나도 맥주 부어주며 말을 걸고 싶어졌다.(웃음) 3시간이 넘게 계속 된 얏사이못사이. 한동안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얏사이 못사이 소레~ 소레~ 자세한 여행 후기는 travel 방에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