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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nologue

六本木ヒルズ의 크리스마스와 ヒップクマ

pencilk 2005. 12. 21. 23:49


밤을 꼬박 새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찾은 록본기 힐즈는, 이른 11월부터 온갖 화려한 일루미네이션들로 장식되어 있던 시부야나 우리학교 앞 아오야마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낯설었다.

게다가 H Gate 때와 달리 사람들도 꽤 많아 북적거리는 분위기여서, 또 언제나처럼 '왜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고 난리야'라고 중얼거리다가 문득, 정말 크리스마스가 4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12월 들어서부터, 날짜가 가는 것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지혜와 한컷.

같은 장소에서 플래시 터뜨린 사진을 보니 노부타가 따로 없더라.(웃음)

머리를 자르긴 해야 할 텐데.




H 게이트 때에 비하면 힙쿠마 앞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역시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록본기 힐즈 전체가 북적거리는 느낌이긴 했지만, 역시 힙쿠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분들.(웃음)




쯔요시가 썼다는 ヒップ라는 글씨는 정말정말 귀여웠다! ㅋㅋ




테레아사 건물 안에 있는 트리.

록본기 힐즈 전체가 트리라는 느낌. 정말 은은하고 아름다운 빛깔의 일루미네이션들이 가득한 록본기힐즈와 그 근방의 거리를 걷다 보니, 문득 홍대 앞의 빨갛고 파랗고 노랗던, 너무 원색적이어서 촌스럽기까지 하던 일루미네이션이 떠올랐다.

확실히 기억은 아름답게 덧칠되고, 인간의 뇌는 무엇이든지 주관적으로 판단하는듯. 누가 봐도 더 아름다운 록본기 힐즈의 일루미네이션 앞에서, 나는 홍대의 촌스런 일루미네이션이 그리운 것 같았다.




사실 요즘 하도 정신이 없어서 거의 그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던 코구마;

그래도 다행히도 건물 안에 숨겨져 있다던 코구마를 찾아내서 이렇게 사진도 찍었다. 유리 상자 안에 있어서 플래시를 터뜨릴 수밖에 없어 이렇게 찍을 수밖에 없었음. 음, 확실히 코구마 쪽이 더 귀엽고 깜찍했다. 색깔도 사진에 찍힌 것보다 훨씬훨씬 더 이뻤고.


사실 이 날 나는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을 정도로 최악의 컨디션이었는데, (록본기에 도착했을 쯤엔 38시간째 깨어 있는 상태여서 너무나 졸렸고, 춥고 배도 고팠다.) 같이 갔던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된 동생이 도쿄 타워를 보고 너무나 순수하게 신기해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일본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저랬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해져버리는 것, 당연하게 생각해버리는 것아야말로 삶을 지루하게 만드는 가장 큰 적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몸의 피곤은 머리로는 알고 있는 사실도 몸으로는 무의식중에 반복하게 만들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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