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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IKE POP vol.9 add. 본문
aiko의 공연이 끝나고 나눠준, aiko가 정성스레 감사의 마음을 적은 종이. 공연 내내 느꼈지만, aiko는 정말 팬들과 친구 같았다. 맘 먹고 소리만 지르면 정말 aiko와 대화가 가능했다. 팬들이 하는 말에 하나하나 다 대답하고, 무엇보다 그 친근한 칸사이벤에 반말이라니. 너무 귀여웠다. 특히 경호원 아저씨들까지 다 뛰게 만들었을 때는 정말.(웃음)
공연이 끝났을 때 나왔던 안내 방송에 마지막까지 폭소했다. "이것으로 오늘의 모든 공연은 끝났습니다. 더 앉아 있어도 아무 것도 없어요." ㅋㅋ 그것도 점잖은 아나운서 목소리의 여자가 말이다. 그러면서 이 종이에 대한 설명도 했다. "나가는 길에 관계자분들이 종이를 나눠줄 겁니다. 홍보물이나 물건 팔기 위한 찌라시는 아니니 모쪼록 다들 받아가주세요."
사실 공연 시작할 때부터 그 언니는 우리 모두를 웃겼다.
"공연 중에는 모두 핸드폰의 전원을 꺼주십시오. 끄지 않으면, 만약에 착신음이 aiko의 노래일 경우, 관객 여러분들이 aiko의 공연이 시작된 줄로 착각하고 흥분할 우려가 있습니다." ㅋㅋㅋ
그뿐인가. 원래 공연 시작 시간인 7시가 되고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15분 정도 시작이 늦어졌는데, 시작하기 직전의 안내 방송도 압권이었다. "이제 곧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로비에 서 계시거나 화장실에 있는 여러분, '천천히', '여유롭게', '당황하지 말고' 자리로 오셔도 됩니다." 이 때 천천히, 여유롭게, 당황하지 말고,를 정말 강조해서 말했다.ㅋㅋ
저 멘트들 다 대본에 써놨던 걸까, 아님 저 멋진 성우인지 아나운서인지 그저 안내방송걸일 뿐인지 알 수 없는 언니의 애드립일까. 공연 시작 전이나 후에도 저 언니의 멋진 안내 방송 때문에 더욱 즐거운 공연이었다. 뭔가, 일본에서도 이런 식의 여유있는 유머를 들을 수가 있구나, 싶어서 좀 놀란 면도 없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너무나 여유롭고 친구같고 따뜻했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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