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cilk

상처 본문

ME/그 여자

상처

pencilk 2019. 9. 6. 03:14
2014. 11. 12.

 

지나갔다고 생각한 일이 자꾸만 떠오를 때가 있다. 머릿속으로 떠올릴 때마다 괴로운데도, 그 여자는 저도 모르게 자꾸만 그 기억을 떠올린다. 어쩌면 별 것 아니라 생각했던 그 일이 그 여자에게는 작은 트라우마로 남은 건지도 모른다. 한강을 볼 때마다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어떤 일이 각기 다른 크기의 상처로 저마다의 가슴 속에 남을 때, 사람들은 그것이 상처인지도 모른 채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각자의 삶을 묵묵히 살아갈 뿐이다. 어떤 상처는 자연 치유될 것이고 어떤 상처는 제때 치료받지 못해 곪아버릴지도 모른다. 가슴 속에 남는 상처의 크기는 온전히 자기 자신의 몫이다.

 

'ME > 그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실은  (0) 2019.09.06
그 여자 2  (0) 2013.03.04
그 여자  (0) 201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