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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nologue

무지개

pencilk 2005. 11. 7. 04:58


그리고, 별 생각없이 바라본 강의실 창밖에서 무지개를 보았다.

처음 봤을 때, 진심으로 내 눈이 어딘가 이상한 줄 알았다.

내 생애 이렇게 크고 선명한 무지개는 처음 본 듯.


강의실에서 내려와 무지개가 있었던 곳쯤에 왔을 때는 전혀 다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구름을 따라 무지개도 흘러가버린 것인지 무지개도, 이렇게 잿빛 구름이 아닌 새하얀 구름들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마치 내가 꿈이라도 꾼 것처럼.


어딘가에 나처럼 이 무지개를 보고 있었던 다른 누군가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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