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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나에게 겨울과 봄은 언제나 조금은 쓸쓸한 계절인가보다. 한동안 잊고, 아니 묻어두고 살았던 무언가가 다시 가슴을 차고 올라오는 느낌. 솔직히 요즘은 많이 놀라운 내 자신의 모습도 본다. 예를 들어 기숙사에 있으면서도 더블 임팩트를 안 듣고 있는 모습이라든가. 나에게 문희준은 언제나 우선 순위였는데, 특히 더블 임팩트는 작년 2학기 내내 나의 유일한 낙과도 같았는데. 그 문희준의 목소리보다 정말 나를 아는 나를 아껴주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리운 것 같다. 나랑 굉장히 비슷한 친구놈의 하숙집에 오랜만에 놀러갔다.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게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탄하며 '우리 오랜만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했다. 그런데 '맛있는'게 도대체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 무작정 신촌으로 갔다. ..
객지에 있으면 아플 때가 가장 서럽다고 한다. 학기 중에는 매일 3~4시간 자고도 잘 살았었는데 방학이 되니 매일 7시간 넘게 자도 항상 피곤하다. 그저께 좀 무리한 하루를 보내고 났더니 피곤했던지 어제와 오늘 계속 골골거렸다. 급기야는 그저께 밤에 목이 너무 따갑다는 생각을 하며,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그 정도가 오히려 더 심해져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오후 4시까지 잤다. 그리고 오늘 저녁 무렵에서야 아, 감기 걸렸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목이 따가운데, 코가 막히고 온 몸에 힘이 없는데도 감기 걸렸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그냥 좀 피곤한가보다 하고 넘어가버렸던 거다. 감기 걸렸나보다, 곧 낫겠지...하며 밖을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런 날에..
"각 대학 늦깍이 신입생 '봇물'" 매년 대학 합격자 발표가 날 때쯤이면 으레 볼 수 있는 기사가 있다. 늦깍이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 소식이다. 늦은 나이에 수능시험을 보고 어린 학생들과 경쟁해 대학에 합격했다는 점에서 자연히 그들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그들의 이야기는 그 사연도 가지가지다. 직장에 다니다 대학에 들어간 사람도 있고,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학한 사람도 있다. 이렇게 시끌벅적한 입학 소식을 접했지만, 정작 늦깍이 대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나이 어린 학생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지, 공부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그들의 대학 생활을 들여다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도전했죠 98학..
나의 이기적임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언제나 나에게 잘해주기만 하던 사람이 있다. 그게 부담스러워 내 스스로가 먼저 선을 그어버리고 꽤나 퉁명스럽게 대했던. 그애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 MSN으로 말을 걸었는데 한번도 그런 적이 없던 그 애가 너무 늦게서야 대답을 했다. 그것도 "몰라" 단 한마디. 그래서 바쁜가보네, 다른 애한테 물어볼께..라고 했다. 그런데 그러고 한참후 "미안" 이라고 답이 왔을 때, 하하..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야, 바쁘긴.. 안 바빠."라고 말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내 이기적임에 웃음이 나왔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감정일까. 방학 동안만 같이 지내는 지금 나의 룸메이트는, 요즘도 이런 아이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순진한 것 같다. "야오이가 뭐야?" "천리안이랑 인터넷의 차이가 뭐야?" 이런 것들을 나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언밸런스한 것은 그 애는 사회당이다. 나는 사회당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대충 총학생회와 관련된, 운동권일 거라는 것 정도는 안다. 그 애의 성격은 - 물론 아직 같이 있어본지 얼마 안되 확실히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 그 애의 과인 '국문과'에 딱 맞는다고 해야할까... 약간은 문학소녀적인, 그런 아이다. 책 읽는 것 좋아하고 조금은 순수하고 정말 '소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런 그 애가 처음에 사회당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조금은 의외였..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은데 몸이 안 좋아서 제대로 못 할 때가 가장 안타깝다. 지금, 보려고 쌓아놓은 책도 엄청나고, 아직 빌려오지 않았지만 봐야지 마음 먹은 책 목록도 장난 아니고, 기사 리뷰해야 해서 다시 봐야 하는 한겨레, 중앙일보에, 한겨레21도 봐야겠고, 씨네21도 봐야겠고.-_-; 일어 공부도 해야하고, 포토샵도 배워야 하고, 플래시도 해야하고... 아무래도 DEW 때문에 포토샵, 플래시는 좀 미뤄야할 듯. 하지만 정말 이번 방학 때 책과 신문 하나는 정말 많이 읽어야겠다. 물론 일어공부도 해야하지만, 지금까지는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과연 며칠까지 갈지...ㅠ_ㅠ 무엇보다 몸이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 요즘은 왜이리 피곤한지... 오늘도 낮에 잠깐 일어나서 점심 먹고 도로 ..
힙합은 언제부터 했나 갑자기 좋아지셨나 힙합은 아무나 하나 랩 제대로 해봤어야지 랩하는 실력도 작곡의 실력도 능력있어야 하는 것 어느 세월에 힙합 가수들께 비웃음 안 받을까 힙합은 아무나 하나 디베이스도 웃고 있다.-_-;
아아아,잊자 잊자. 조별 발표 수업이 있었다, 바로 방금 전에. 솔직히 주제도 잘못 정했고 우리의 조사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걔가 그렇게 발표를 못할 줄은 솔직히 몰랐다.ㅠㅠ 성격도 활발하고 은근히 뻔뻔하고 능청스럽게 발표 잘 할 것 같아서 그 애를 발표자로 내 세웠는데 그렇게 말아먹을 줄이야...ㅠ_ㅠ 교수님께서 10점 만점에 10점 만점도 있고 최하 점수는 3점까지 있다고 하 셨다. 100% 그 3점은 우리 조다. 발표하는 내내 그 애는 말이 씹혀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논지에서 벗어난 쓸데 없는 말들로 시간만 길어졌으며, 애들도 제대로 집중도 하지 않았고 웅성웅성...심지어는 교수님까지도 반쯤 듣다가 말고 짐을 챙기셨다.ㅠㅠ 기말고사 만점 받아야한다. 잊자. = = 오늘 일은 잊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