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cilk

적어도 비겁하지는 않아 본문

ME

적어도 비겁하지는 않아

pencilk 2012. 9. 10. 00:22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저
오우아 | 2012년 08월



아무래도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고 했지? 황금 같은 대학생활을 다 바쳐 들어간 회사가 기대와는 전혀 다르다고……

자네는 왜 떠나고 싶은 걸까? 스스로를 조금만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봐. 업무가 너무 많아서 피곤한가.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가. 주어진 과업을 해내기에 능력이 부족한가. 직장 분위기나 시스템이 불합리한가. 동료나 상사 중의 몇 명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진상’인가. 고용이 불안정해서인가. 아니면 급여나 복지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인가.

자, 이제 다시 한번 물을게. 자네는 진정 “어릴 적부터 품어온 꿈을 다시 찾아가”기 위해 너무 늦기 전에 회사를 떠나려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말한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떠나고 싶은데,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 어릴 적 꿈을 떠올리는 것인가? 만약 후자라면 비겁해. 자네를 믿었던 사람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비겁해. 반성하게, 꿈이란 그럴 때 쓰는 단어가 아니야. 

회사는 견디기 힘들 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발전의 비전이 사라질 때 그만두는 거야. 


---「J에게―첫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너를 보내고」 중에서




+

이 책을 읽은 건 아니고, 이주의 신간 원고 쓰느라 보도자료 읽다 발견한 책의 일부분인데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적어도 난 비겁하지는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