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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THINKING/콘선틔ㅣ공연 (2)
pencilk
이소라도 에피톤도 아닌 버스커버스커가 날 울렸네. '처음엔 사랑이란 게'의 전주가 흘러나오던 순간과 장범준이 노래 부르다 클라이막스 직전에 기타 연주를 틀려서 다시 부르겠다고 했을 때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고음을 잘 내고 기타 연주 실력이 좋은 걸로는 결코 오늘의 장범준을 이길 수 없을 거다. 오늘 공연 정말 최고. CJ의 그늘 아래에 있었던 작년콘과는 비교가 안 된다. 스트링 편곡에 어쿠스틱 쌩연주 노래에 2층 내 자리 코앞에 앉아서 거의 10곡을 불러주다니, 내가 버스커한테 기대했던 건 ㅡ그 이상으로ㅡ 다 이루어서 콘서트가 끝나도 광대가 제자리로 돌아오지를 않는다. 삑사리 나고 기타 틀려도 노래 부르는 모습이 이렇게 멋진 건 장범준뿐일 거야. 범준이 잘생겼어 귀여워 멋있어 범준이랑 결혼할래. 무..
드디어 봤다. Love, Love, Love. (주의, 스포 난무 예정) 이선균과 전혜진 부부가 출연한다는 점과 제목마저 무려 Love라는 단어가 3번이나 들어가다 보니 당연히 사랑 얘기일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아니라는 후기 정도만 읽고서 보러 갔다. 가기 전부터 내가 이선균 1열에서 본다고 좋아하니 다들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몰라.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걸"이라고 했는데, 긴가민가 하며 공연을 보고 나니 그게 무슨 말인지 확실히 알았다. 이선균의 연기가 별로였다거나 실물이 실망스럽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고, 다만 전혜진이 너무 멋있었을 뿐이다... 마지막에 내 바로 앞에서 인사하는데 (그 배우들이 허리 약간 숙이고 두 팔 앞으로 내밀어서 앞에 앉은 관객들한테 눈 맞추며 박수치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