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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aily Life

집에서 뒹굴거리다.

pencilk 2002. 11. 12. 04:38

중, 고등학교 다닐 때는 어떻게든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안달이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이 좋다.
겨울이라 더 그런가. 나가기도 귀찮고...
집에 있다가 나오라는 친구의 전화에 귀찮다고 안 나간 적은 하도 많아서 손으로 다 헤아릴 수도 없을 것 같다. 그것도 멀리도 아닌, 우리 집에서 걸어가도 10분인 신촌으로 나오라는 데도.

아아,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아는 후배 녀석이 그랬다. 나도 그럴까? 뭘-하고 물었더니 나도 누나처럼 우울해질까? 그런다. 내가 언제 우울했냐-_- 그랬더니 그래, 누나 안 우울해-하는 폼이 영 안 믿는 거 같아서 안 믿는 것 같군-_- 그랬다. 그랬더니 믿습니다! 오오 교주여- 이 난리를 피운다; 누나의 회의주의를 믿는다나 어쨌다나; 내가 언제 회의주의였냐. 난 그냥 모든 게 귀찮은 귀차니즘 중증일 뿐이야.

아아, 왜 이렇게 다 귀찮지.
...라면서 죽도록 동아리 서버 복구 작업하고 있다. 친구들이 보면 열라 부지런하다고 할 정도의 속도로;

음.
모든 게 다 귀찮은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게 귀찮은 건가.


 
Roman   02/11/13 
귀차니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웃기게도 막상 마감이 임박하면 다 한다는것이다. 아마도 금요일에 제출할 레포트는 목요일 밤을 새면서 할꺼 같다= =;

kimrse   02/11/14
나도, 혼자서 투덜거리고 욕하고 안 하고 땡깡도 부리다가도 막상 닥치면 과제고, 동아리 일이고, 다하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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