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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돼? 본문
민용 : 오디션 보러 갔다면서.
신지 : …….
민용 : 잘 안됐구나?
신지 : 갑자기 연락 와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내 인생이 그렇지 뭐.
민용 : 왠 또 자학 분위기야.
신지 : 솔직히 말해봐.
민용 : 뭘.
신지 : 오빤 처음부터 알았던 거야.
내가 러시아 가봤자 어차피 성공 못할 걸, 그치?
그래서 그렇게 반대한 거지?
민용 : …….
신지 :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재능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돼?
일찌감치 주제 파악하고 남들 사는 것처럼 조용히 살다 죽어?
아니면, 성공 못할 거 알면서도 끝까지 몸이 부서져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민용 : …글쎄.
신지 : 에휴. 재능이 없는지 몰랐는데, 가면 갈수록 알겠어.
난 재능이 없어. 완전 X야 X.
근데 그걸 이제야 알았어.
민용 : …오디션 말고 무슨 일 또 있는 거야?
신지 : …….
민용 : 뭐야.
신지 : 됐어, 말하기도 자존심 상해.
민용 : 그놈의 자존심은 맨날.
신지 : 내가 가진 게 자존심밖에 더 있어?
그거라도 지켜야지.
나 자존심 빼면 완전 알거지야.
좀 지난 회긴 하지만, 기억에 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대사.
처음엔 신지가 참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저 한심해 할수만도 없어졌다.
그나저나 lil.to 주소 줄이기 서비스가 결국 다시 팝업창을 띄우기 시작했다. 덕분에 사이트 들어올 때마다 자꾸만 박명수 얼굴이 떠서 bgm을 하나마나송으로 바꾸기라도 해야하나 싶은. -_-
돈 벌면 도메인 하나 사든가 해야지 원.
'돈 벌면 ~해야지' 하는 건 점점 늘어가는데,
대체 돈은 언제 벌 거냐고.(웃음)
오빠 결혼식이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다.
참, 실감 안난다.
며칠 전에 산, 지금까지 내가 사본 옷 중 가장 비싼 정장을 입어보면서도 아직 제대로 실감이 안 나더라.
그나저나 난 정말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거야.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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