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불운 01. Michiya Haruhata - Silver Unicorn
02. Michiya Haruhata - Red Bird
03.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04. Queen - Don't stop me now
05. Paul Pennell - Lona (Passion Dance)
2화, 천재
01. Tearliner - Her Smile
02. Beth Orton - Central Reservation (Original Version)
03. Maximilian Hecker - Everything Inside Me Is Ill *
04. Beth Orton - Feel to Believe
3화, 나의 힘 01. Tearliner - 하류의 기복 *
02. Dorid Day - It Had To Be You
03. Tearliner - 디질래 (CowboySt.1)
04. Duke Ellington - Take The 'A' Train
05. Tearliner - Alone In The Dark
06. Tearliner - Shiny Day (After Rainy Day)
07. Harold Faltermeyer & Steve Stevens - Top Gun Anthem
4화, 슬럼프
01. Tearliner - Only My Luck
02. Chet Baker - Autumn Leaves *
03. Wilco - Far, Far Away
04. Elvis Presley - For The Good Times
05. Tearliner - Rain Became Tears (Misty Rain Ver.) **
06. Andy Williams - Happy Heart *
07. Stereophonics - Don't Let Me Down *
5화, 영웅
01. Tearliner - An Impromptu [SayTheme]
02. Tearliner - Wed (Feat. Mineko Fujishima From Swinging) *
03. Paul Pennell - When I'm with you
04. Tearliner - Rainy Day (Piano Ver.)
05. Tearliner - 너를 보며 Part 2
06.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
07. Julienne Taylor - I Don't Wanna Talk About It
6화, 컴플렉스
01. Tearliner - Autumn Love
02. Trevor Jones - Will And Anna
03. Radiohead - High And Dry **
04. 허윤정 - Tristango La Passione (Cello Blossom)
05.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
7화, 신기루
01. Tearliner - Novaless (Feat. Min-Young)
02. Kenny Loggins - For The First Time *
03. Keane - Bedshaped **
04. Tearliner - Hide Again (Feat. Dawny 푸른새벽)
05. Tearliner - 함께라면 (Love Theme 3)
06. Tearliner - Tears
07. Tearliner - Surrealism (Inst.) *
+
요즘 나에게 정말 큰 위안이 되어주고 있는 태릉 선수촌의 음악들.
태릉 선수촌 덕분에 Tearliner의 음악도 알게 되었고,
꽤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팝송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Stereophonics의 Don't Let Me Down이나 Fiona Apple의 Across The Universe를 들으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Keane의 Bedshaped를 들으면 다시 한번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고, Tearliner의 Can't Understand를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Michiya Haruhata의 Silver Unicorn이나 Queen의 Don't stop me now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Andy Williams의 Happy Heart와 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를 들으면 힘이 난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드라마에 이어 음악에 또 한번 위로 받는다.
태릉의 이윤정 PD와 Tearliner, 그리고 이선균이 뭉친다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랬나?
완소 요인이 셋이나 모였는데도 불구하고 윤은혜라는 강적과; 공유라는 좋은 것도 아니고 싫은 것도 아닌 같기道 같은 의외의 복병에 심히 걱정이 앞선다.
이번에도 이윤정 PD의 연출력만 믿어도 될 것인가.
Tearliner의 음악과 이선균의 연기만 믿어도 될 것인가.
아아, 모르겠다. 별로여도 큰 상관은 없다. 좀 아쉽긴 하겠지만.
2005년 겨울에 추천 받고도 이제서야 본 까닭에 난 지금에야 태릉에 빠졌고,
덕분에 한동안은 태릉의 위로만으로도 견딜만 할 것 같으니까.
여기서부턴 각 노래가 쓰인 장면들 설명.
좋았던 대사들도 있으므로 스포일러 무궁무진함. 미리 경고.
1화, 불운
01. Michiya Haruhata - Silver Unicorn
상상이 가?
드디어 여기까지 왔어. 올림픽이야.
떨려? 숨은, 제대로 쉬어져?
옛날 생각을 해 봐. 태릉 첨 들어왔을 때.
그래, 좀 덜하지?
너 그땐 까무라치기 직전이었잖아, 안 그래?
02. Michiya Haruhata - Red Bird
03.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04. Queen - Don't stop me now
05. Paul Pennell - Lona (Passion Dance)
수아 : 빌려줄게.
운 땜에 안 된다면서. 이거 가지고 한번 해봐.
민기 : 아이 근데, 뭐 이게 효과가 있냐?
수아 : 나도 시합 전에 그거 쥐고 기도는 하는데, 너무 믿지는 하지마.
운보단 실력이 먼저야.
민기 : 그래두 선발전을 아예 나가보지도 못했다니까.
수아 : 아픈 것도 니가 불러들였을 수도 있다구.
싹 다 컨트롤을 했었어야지.
민기 : 야 근데, 저거는 진짜 어떻게 쐈냐? 저렇게 멀리 있는데.
보이냐? 집중이 돼?
수아 : 판떼기잖아.
2화, 천재
01. Tearliner - Her Smile
02. Beth Orton - Central Reservation (Original Version)
04. Beth Orton - Feel to Believe
민기 : 가자, 술 마시러.
수아 : 나 술 안 마신다니까.
민기 : 야. 아, 그럼 너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데?
니 후배가 너 짓밟고 올라왔는데,
뭐… 참 침착한 후배구요, 대단하고 자랑스러워요.
요럼 풀리냐? 어?
수아 : 왜 이래!
민기 : 저기요, 여기 방수아가요. 올림픽 2관왕인데요.
오늘 선발전도 떨어졌거든요. 경기도 포기하고.
근데도 지가 괜찮대요. 아주 쌩쇼를 해요.
수아 : 천박한 새끼. 너 지금 누구 앞에서 깝죽대는 거니?
민기 : 이제야 본색이 나오시네.
너는 니가 아직도 공준 줄 아나본데, 아니거든요.
막노동도 하셔야 되거든요.
수아 : 연습하고 있잖아.
민기 : 울질 않잖아.
외롭고 슬프면 울어야지 왜 버텨? 그래봤자 홧병밖에 더 생겨?
떨어졌으면은 바닥을 치란 말이야. 그래야 올라오든 말든 할 거 아냐.
수아 : 선발전 실수라고 말했지.
민기 : 후보잖아.
수아 : 양궁에 후보 없다니까.
민기 : 보궐이잖아, 깍두기.
수아 : 깍두기도 맛있어!!
민기 : …….
수아 : 우아 떤 거 아냐. 공주병도 아니구!
근데 해도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하냐고!!
에이씨, 에디슨 나쁜놈. 99%가 어딨어! 천재한테 속기까지 했어.
나 점점 떨어질 거야.
8점, 7점, 6점.. 나중엔 1점 쏠 거야.
민기 : 야, 그건 좀 오버다..
수아 : 연습 때도 1점 쐈단 말야. 오늘은 줄도 못 놨고.
걘 싹 다 10점 쐈는데..
난 쫓겨날 거야, 손가락질 받으면서.
민기 : 나가는 사람 손가락질은 안 하는데...
수아 : 눈빛 보면 알지.
쟤 물됐다, 끝났다. 다들 그러잖아.
나 정말 끝인 거니? 어떡하면 되니, 나..
민기 : …그냥, 해야지. …가야지.
다음날 수아는 연습장에 나왔어.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활을 쐈어.
그래도 가야 하니까. 그 길밖에 없으니까.
3화, 나의 힘
01. Tearliner - 하류의 기복 *
02. Dorid Day - It Had To Be You
03. Tearliner - 디질래 (CowboySt.1)
동경 : 내가 너한테만 알려주는 건데, 너 열받지.
그럼 웃어. 그게 진짜 이기는 거야.
인생의 지혜라고도 하지. 연륜.
민기 : 너 내가 등 뒤에 베스트홍이라고 왜 달았는지 아냐?
튈라고.
근데 이 놈의 동네는 튀는 꼴을 못 봐요.
그래서 내가 사는 게 영 재미가 없었걸랑.
근데, 니가 날 살렸다. 재밌게 됐네.
앞으로 나 좀 지대로 밟아봐라. 사는 맛 좀 나게.
동경 : 짜식 저거 싱싱하네.
04. Duke Ellington - Take The 'A' Train
05. Tearliner - Alone In The Dark
민기 : 너 혹시 내가 부럽냐?
한살이라도 젊은 나한테 수아 뺏길까봐 겁나서 그러냐고, 이 새끼야.
동경 : 어.
그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혼자 잘난 거,
앞뒤 안 가리고 막 쑤셔놓고 박살 나는 거,
그 뭐야, 욕 먹고도 뻔뻔하게 버티는 거, 다 부럽다.
진심이야. 부러워 정말로.
06. Tearliner - Shiny Day (After Rainy Day)
07. Harold Faltermeyer & Steve Stevens - Top Gun Anthem
일류와 이류? 난 그딴 거 몰라.
철? 건 나중에 들면 되고.
중요한 건 여긴 내 세계고, 여기서만큼은 내가 왕이라는 거야.
자, 미친개. 짖어!
4화, 슬럼프
17연승. 진짜 자그마치 17연승이라고.
상상이나 해봤어?
만년 후보 홍민기가, 메치기 상대나 하던 홍민기가
날고 기는 전국의 유도선수들을 상대로 17연승이라고, 17연승.
아, 나는 이제 내가 무서워.
이거 어디까지 가는 거야, 끝이 없잖아.
01. Tearliner - Only My Luck
근데, 사람이 붕붕 날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
나말곤 아무도 안 보이게 되나봐.
02. Chet Baker - Autumn Leaves *
바로 옆 사람이 지금 어떤지, 무슨 큰일이 생겼는지.
심지어 바로 내 앞에 닥친 문제까지도 말이야.
마루 : 어제부터 계속 이래요.
아침운동도 빼먹었나보네.
동경 : 야, 수아야. 너 왜 이래, 어디 아파?
침대 가자. 너 왜 이래.
마루 : 미친 거 아니예요? 돈 거 같은데.
동경 : …야, 너 욕 아주 제대로 배웠구나?
너 어린 거 믿고 까부나본데, 난 너 하나도 안 귀엽거든?
좀 닥칠래?
03. Wilco - Far, Far Away
동경 : 내가 재미난 얘기 하나 해줄까?
우리 동네에 어떤 꼬마가 있었는데 맨날 놀림을 받았대.
몸두 약하구 겁두 많아가지구,
놀이터의 정글짐 있지? 그것두 못 올라갈 정도였거든.
그래서 몸 좀 튼튼하게 만들어보겠다구 부모들이 운동을 시켰는데
얼레? 아니 얘가 체전에서 덜컥 메달을 따버렸네.
야, 내 아들 장하다~ 맛있는거라도 사줄려고 부모들이 갔는데,
얘가 그냥 없어진거야.
그래가지구 걔가 어떻게 됐는 줄 알아?
수아 : 오빠 몸 약했어, 어릴때?
동경 : 몸 약했지. 게다가 고소공포증까지. …쪽팔려.(웃음)
야, 근데 신기한게, 막상 올라오니까 올라와지더라구.
수영만 죽어라 한거뿐인데 .
그래서 그 다음부턴 뭔가 막혔다 싶으면 가끔식 여기 와.
이렇게 뭐 넘다보면 뭐가 되도 되지 않겠냐? 어?
수아 : 오빠두 요새 고민 많구나.
동경 : 내가 뭐, 이 바보야.
수아 : 괜찮아? 기록은… 계속 그래?
동경 : 거 까이꺼 뭐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지 뭐.
걱정하지마. 나 아직 그래도 내가 우리나라 수영 톱이야~
넌 양궁 톱이야~
04. Elvis Presley - For The Good Times
05. Tearliner - Rain Became Tears (Misty Rain Ver.) **
민기 : 내가 지금 땀복 땜에, 에너지가 못 나오고 만땅이거든, 몸 속에?
그거 너 다 줄게.
내 기를 나누어준다고.
수아 : …….
민기 : …느껴져?
06. Andy Williams - Happy Heart *
유도 잘 하는 놈이 어떤 놈인줄 알아?
잡고 흔들 때 뻣뻣한 놈?
아니.
흔드는 거에 따라서 휘청휘청 출렁이는 놈이야.
세상 일이라는 것도 보면 유도랑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애.
뻣뻣해선 절대 이기지 못해.
흐름에 몸을 맡기고 출렁출렁 리듬을 타야 돼, 편안하게.
그러면 언젠간 이길 수 있어.
시합이 좀 길어지더라도.
슬럼프건 시합이건 인생이건, 어차피 장기전이지만
끝은 있는 법이거든.
07. Stereophonics - Don't Let Me Down *
5화, 영웅
01. Tearliner - An Impromptu (SayTheme)
동경 : 방수아양을 위한 단독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다 물어봐. 다 얘기해줄게.
수아 : 이유는 됐어. 알 것 같애.
그냥 난… 미안해.
동경 : 괜찮어.
수아 : 정말 미안해. 내가 도움이 못 돼서.
동경 : 괜찮다니까.
수아 : 정말?
동경 : 어.
수아 : …….
동경 : …….
수아 : 왜 괜찮아?
오빠 고민 한톨 덜어준 것도 없는데 왜 괜찮아.
나 오빠한테 도움도 안 되는 사람이야?
동경 : 아니 내 말은 그런 게….
너 왜 그래. 너 이러는 거 좀 억지야.
수아 : …미안해.
오빠 머릿속도 복잡할 텐데 내 생각만 했어.
동경 : (한숨) 다 나 때문에 그런 건데 뭐.
갑자기 얘기 들어서 그런 걸 거야. 내가 미안해.
수아 : …….
동경 : 안 추워? 우리 그만 들어갈까?
수아 : …….
동경 : 내가 내일 다시 다 얘기해줄게. 맑은 정신으로.
들어가자, 춥다. 갑시다~
02. Tearliner - Wed (Feat. Mineko Fujishima From Swinging) *
03. Paul Pennell - When I'm with you
04. Tearliner - Rainy Day (Piano Ver.)
민기 : 어때요? 시원섭섭해요?
동경 : 니가 그건 알아서 뭐하게, 이 자식아.
민기 : 저도 떠날라구요.
유도는 관중이 있길 하나, 그렇다고 뭐 누가 알아봐주길 하나.
쥐꼬리마한 월급에.
...핑계 같아요?
동경 : 어.
민기 : 그러면은 형은 왜 은퇴하는데요?
동경 : 뭐 이제 나이도 있고, 체력도 딸리고, 기록도 안 나오고.
...왜, 핑계 같애?
민기 : 예.
동경 : 야 이자식아, 형 나름대로 비장해 이 자식아.
꼭 마약 끊은 기분이야. 중독.
왜 너도 그러잖아. 시합 끝나고 나면 쫌만 더 잘 할걸,
그래가지고 그 다음에 죽자사자 연습 더 하고 그러잖아.
나도 그랬다.
그 지난번 올림픽 파이널 에잇 나갔을 때 진짜 너무 아쉬웠거든.
쫌만 턴 빨리 할 걸, 쫌만 손 더 뻗을걸.
쫌만 쫌만 쫌만 쫌만.
아유, 정말 죽겠더라고.
그거 때문에 여기까지 굴러온 건데,
야, 내 나이면 수영에서 환갑이거든?
근데 아직도 내일 당장 올림픽 나가면 메달 딸 것 같다니까.
그거 끊는 게 제일 힘들더라.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내 일생일대의 가장 용기있는 결정 같애.
대견해, 내가.
05. Tearliner - 너를 보며 Part 2
민기 : 좋아해.
돌려서는 말 못하겠다, 나는. 똥싸다 만 느낌이래서.
좋아해.
아~ 이 돌대가리…
좋아해!
06.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
어쩌면 난 바보같은 짓을 한 걸지도 몰라.
똑똑하고 현명한 걸로는 되지 않는.
가슴 속에 뭔가 같은 것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
근데, 딱 하나만은 분명해.
애국가는 들으면 눈물이 나.
근데 이종격투기 할 때 나오는 노래는 눈물이 안 나.
아무리 울어보려고 애를 써도.
07. Julienne Taylor - I Don't Wanna Talk About It
6화, 컴플렉스
01. Tearliner - Autumn Love
02. Trevor Jones - Will And Anna
03. Radiohead - High And Dry **
사람은 누구나 우물을 하나씩 안고 있대.
깊이도 다르고, 맛도 다르고, 성분도 다른 우물 말이야.
하지만 그래봤자 결국 두 가지야.
마셔서 힘이 나는 우물과 그 안에 빠져 죽고마는 우물.
내 우물은 어느 쪽일까.
빠져 죽는 쪽일까봐 겁이 나.
04. Tearliner - Wed (Feat. Mineko Fujishima From Swinging)
민기 : 너처럼 훌륭하고 이쁜 애가, 왜. 내가 좋냐. 어?
수아 :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어. 이렇게 다 보이는데.
이렇게 다 보여주는데.
05. 허윤정 - Tristango La Passione (Cello Blossom)
06.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
7화, 신기루
01. Tearliner - Novaless (Feat. Min-Young)
02. Kenny Loggins - For The First Time *
03. Keane - Bedshaped **
마루 : 오빠, …이거 꿈이지?
민기 : …응.
마루 : 그런 것 같았어.
내 다리도 이렇게 빨리 나을 리도 없고,
오빠도 수아언니 그냥 포기 못하고.
민기 : 마루야. 좋은 거 보여줄까?
마루 : …꿈이라도 좋아. 이뻐.
04. Tearliner - Hide Again (Feat. Dawny 푸른새벽)
수아 : 온다… 온다… 온다… 온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05. Tearliner - 함께라면 (Love Theme 3) *
동경 : 그럼 이런 건 어때?
수아 : …?
동경 : 열이 펄펄 끓어도 꾹 참구, 내가 주는 건 벌레먹은 사과래도 덥썩 물어주면서
맛있다고 말해주는 널 사랑해.
고민 있을 때 갸웃하며 날 바라보는 너의 눈빛과,
너와 헤어지고 돌아올 때 내 귓가에 윙윙거리는 너의 목소리를 사랑해.
니가 지금 흔들리고 있고, 내가 불안하다고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라,
사랑은 한 순간의 스파크로 시작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고, 너한테 말해주고 싶어.
수아 : …….
동경 : …사랑해.
수아 : …….
동경 : …그만 봐. 챙피해.
06. Tearliner - Tears
07. Tearliner - Surrealism (Inst.) *
8화, 봉우리
동경 : 안 되는데. 나 지금 되게 힘든데.
수아 : …미안해 오빠.
동경 : 어이, 방.
사랑에도, 머리가 필요한 거야.
너 힘들어.
그 놈이랑 못 견뎌.
수아 : …미안해.
동경 : …….
수아 : …….
동경 : …가라.
01. Beth Orton - Feel to Believe
동경 : 야 너 왜….
너 왜 이래. 쟤 니 타입 아니잖아.
쟤 저런 줄 몰랐니?
본 데 배운 데 없이, 낄 데 안 낄 데 모르고 무식하게 들이밀구.
민기 : 야이씨, 무식한 게 죄냐?
수아 : 맞아요. 오빠 말대로 민기 모자라요.
나랑도 많이 다르구. 불안불안해요, 어디로 튈지 몰라서.
그래서 많이 싸워요. 좋아하는 것도 많이 망설였어요.
얠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자신이 없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근데 난….
난, 그 긴장이 좋아요.
오빠처럼 편안하진 않지만, 늘 기대가 돼요.
두근두근해요.
02. Tearliner - Lovesick
03. Tearliner - Can't Understand **
동경 : 미안, 자는 데 깨웠지.
내가 너 좋아서, 이렇게 집착하는 거 아니야.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
무심했다.
그거 다 갚고 싶어.
수아 : 오빠, 취했어?
동경 : 어? 어, 조금.
수아 : 왜 그래. 오빠 강한 사람이잖아.
동경 : 뭐?
수아 : …….
동경 :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강했던 거야.
너 때문에 나 강했던 거야.
너 없이는 안돼.
수아 : …….
동경 : 수아야. 나 잘 할게.
가지 마라.
수아 : 오빠하고 추억… 나 너무 좋았어.
…그거 망치지 마.
동경 : ……하….
수아 : …….
동경 : …야, 방!
수아 : …….
동경 : 너… 잘 먹고, 꼭 잘 살아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