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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무라카미 류,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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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에이크맨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어쩌실 생각입니까?"
초밥을 먹고 일본술을 마시고 생기를 되찾은 음악가는 소년같은 표정으로 나에게 그렇게 물었다.
글쎄요, 딱히 정해놓은 건 없는데.
"시공을 초월한 환상의 재즈바를 만든 진상에 대해 물으실 건가요?"
장난스럽게 그렇게 묻길래,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음악가도 커다란 목소리로 웃었다. 뭔가 소중한 것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론가 숨어버린 것 같다고 아까 음악가는 말했었다. 훌륭한 표현이라고 나는 감동했다. 숨어 있는 것뿐이니까 가끔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들을 놀래키고, 절실한 기분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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