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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nologue

부산 내 방에서 내려다본 거리

pencilk 2003. 9. 9. 00:21



내 방에서 공부하는 척 하면서 딴짓을 하다보면 창 밖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처음 이 집에 이사올 때만 해도 집 앞은 흙길이었고 온통 주택촌이었는데, 이젠 도로도 포장됐고 오피스텔이 쭉 들어서있다.

겨울이면 지독하게 추웠던 내 방.
나는 이 방에서 15년 동안 이 풍경을 보며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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