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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aily Life

요즘

pencilk 2010. 10. 8. 14:43
일기 안 쓴지가 또 훌쩍 한달.
파리 갔다온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뭔가 다시 일상에 젖어 산다.
근데 그 일상이 나름 순조롭고 즐겁기도 하고, 뭐 그냥 진짜 딱 일상 같은 느낌이라 좋다.
음, 게다가 요즘은 볼 게 좀 생겨서 나름 즐겁게 지내는 듯.


먼저. 야구.
결국 롯데는 준플레이오프로 끝나고 말았지만.. 
(흑흑흐그흐극흑ㅎ 올해는 진짜 한국 시리즈 가나 했더니 이럴 수가 ㅠㅠㅠㅠ)
그래도 한동안 야구 보느라 즐거웠어요.
내가 그렇다고 롯데 야구를 엄청나게 챙겨보느냐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긴 하지만
(잘 한다는 소리 들리면 오오! 하고 보거나, 혹은 프로야구 한창 할 때 볼 거 없으면 롯데 야구 경기를 찾아 틀어놓긴 하지만 거의 틀어놓고 딴짓하는 경우가 많은 수준..)
그래도 어제 두산 vs 삼성 플레이오프는 진짜.. 궁금하지도 않더라.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롯데 팬이긴 한가보다 생각함.


두번째, 성균관 스캔들.
유천이에 대한 팬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나는 한번 제대로 팬이 되면 진짜 오래 가는 편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 당시에 반짝 뜨는 애들에 별로 잘 안 빠진다.
예를 들면 꽃남의 이민호, 김현중이라든가, 지금 존박 같은?
지금까진 동방신기 자체에 관심이 없어 잘 몰랐다가 성균관 스캔들 보고 뒤늦게 믹키유천 믹키유천 하는 대리님께 유천이 얘기해주다가 생각해보니, 내가 걔 좋아한지도 대체 몇년이야? 물론 요즘 쿤이 때문에 좀 무심하긴 했지만, 그건 그만큼 걔가 한국 활동을 안해서이고. 그래도 난 앨범도 사고 마지막 콘서트도 갔고. 아무튼 내가 처음 좋아하기 시작한 게 2006년 초였으니 지금 벌써 5년이 다 되어간다. 후아..

사실 동방 때 본 유천이의 연기력은 별로 내세울 만한 것이 아니었는데.. (웃음) 그새 어떻게 이렇게 연기가 는 건지 모르겠다. 만날 로맨틱 가이 그런 것만 시켜서 더 느끼하다고 생각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엔 왠걸. 캐릭터가 그래서 그런가, 사극이라 그런가. 완전 담백하고, 역시나 목소리도 좋고. 그리고 걱정했던 것보다(도쿄돔 미역요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모도 괜찮게 나왔고. 뭐 그래서 다시 흐뭇한 요즘이다. 뭐, 사극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모에서 이서진, 김민준 연기 못하는 거 티 안 났듯. 그래도 아무튼, 확실히 못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성스 작가가 대본을 잘 써줘서 정말 다행이다. 원작은 유치뽕짝 장르소설이고, 그런 소설 원작으로 드라마화 한 건 전적으로 드라마 작가한테 달려 있다. 커피프린스 한창 인기 있을 때 우리회사에서 커프 원작 소설 산 애들이 얼마나 항의를 했던가. 드라마하고 너무 다르다, 소설이 쓰레기다, 라고.ㅋㅋㅋ (커프 원작은 야한 내용이 엄청 많대요;) 그나마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드라마처럼 역사적 배경이나 그런 게 많이 들어갔을 것 같지는 않은듯. 아무튼 남자들이 보기에도 유치하거나 돋지 않고, 무엇보다 세 남자 캐릭터가 너무 잘 살아 있어서. 드라마의 생명은 사실 캐릭터 아닌가. 안타까운 건 남자 3명 캐릭터는 죽이는데, 제일 중요한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안습이라는 거다. 어휴..


세번째, 슈퍼스타K.
사실 난 작년에도 탑 10 부터는 되게 열심히 챙겨보는 시청자였었는데,
올해에도 우연히 보게 된 장재인 & 김지수의 신데렐라를 보고 우와우와- 를 연발하다가 둘 중 누가 떨어졌는지 결과를 못 본 채 파리로 떠났다. 그리고 돌아오니, 갑자기 사람들이 다 슈퍼스타K 얘기... 나 파리 가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얘기 안했었잖아.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때부터 챙겨보고는 있는데, 특별히 응원하는 사람은 없다. 신델렐라에서 놀라웠던 장재인과 김지수는 그 이후로 신데렐라를 뛰어넘을 만한 걸 보여주지 못했고, 특히 장재인은 자기와 맞지 않는 노래를 만났을 때 음정 키도, 노래 부르는 스타일도 너무 안 맞아 심지어 삑사리도 마구 내는 (생방 무대 말고 사전 뮤지컬 무대 때. 대박이었음) 모습도 봐서, 사실 가수로 데뷔시켰을 때 상품성은 글쎄.. 근데 여기서 상품성 운운 시작하면 진짜 강승윤 VS 존박으로 가는 불상사가 벌어진단 말이다. 강승윤은, 목소리 톤에 비해 기본 자질이나 우리는 잘 분간 못하는 음정 등이 엉망이라며 이승철이 아주 많이 까내리는 경향이 있긴 한데, 무엇보다 예선에서 보여준 그 오만방자한 태도가 여러모로 비호감으로 작용하여, 도저히 걔가 우승 후보로 가는 꼴은 못 보겠다.ㅋㅋ 그 근자감은.. 아 쪽팔려.. 근데 또 초반에 그렇게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생방 무대를 할 수록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존박과 함께. 앤드류는 아무리 여심으로 좋게 봐주려고 해도, 애초에 탑11에 든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아이였고; (웃는 얼굴이 귀엽네 혼혈아라 잘 생겼네, 다 시끄럽다. 난 닉쿤 팬이라고. 앤드류 따위.. ㅋ..ㅋㅋ...)

작년에도 그랬지만 내가 슈퍼스타K나 프로젝트 런어웨이에 어느새 나도 모르게 빠져서 열혈 시청하곤 했던 것은, 그 중에 특별히 응원하는 애가 있다기보단 지난주엔 별로였던 애가 이번주엔 놀라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그런 것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이 주는 긴장감 같은 것도. 결코 내가 그 입장이 되긴 싫지만, 매주 누가 떨어질까 하면서 구경하는 건 정말 스릴있고 재미있긴 하니까. 근데 올해 탑 11은 작년보다 월등히 훌륭한 건 알겠는데, 예선에서 워낙 놀라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그런지 생방에서 예선 때보다 정말 많이 발전했다, 혹은 용됐다 싶은 애가 없어서 작년만큼 생방을 즐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작년보다 구성원 자체가 훨씬 좋아서 기본적으로 즐겁게 보긴 하지만, 막상 생방을 보면서 우와, 하고 감탄하는 일은 별로 없는 듯. 그게 좀 아쉽다.

뭐 이러니 저러니 그래도, 1등은 존박이 하겠지. ㅋ..ㅋㅋ...


네번째, 2PM 컴백.
오.. 벌써 컴백이다.. 싱글 활동은 이래서 좋긴 하다.
아 뭔가 이건, 아직 티저만 본 후라 뭐라고 소감을 쓰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좀 웃었는데, 그게 또 초심을 잃지 않은 2PM 같은 느낌이라 한편으로 좋았다. 처음 어겐앤어겐 봤을 때 뭐 저런 중국집 짜장면 배달부 같은 올인원 옷 입고 다 같이 머리 민 이상한 애들이 나와서 서커스단처럼 덤블링을.. 이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막상 들으니 노랜 또 좋아서 헐.. 했던 기억이. 이번에는 AAA 때보다는 조금 세련되어진.. 차력단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 택연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세한 감상은 제대로 된 뮤비를 본 후.
커밍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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