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cilk

Zoanse Schans - 네덜란드 풍차마을 본문

TRAVELOGUE/Europe

Zoanse Schans - 네덜란드 풍차마을

pencilk 2003. 7. 6. 02:48

네덜란드는 지면이 해수면보다 낮은 자연적 불리함을 단결력으로 극복한 나라라고 한다. 사실 그냥 말로만 듣고는 어떻게 해수면보다 낮은 지면에서 살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을 오랜 시간 힘들게 했을 저 바닷물도, 그저 내게는 아름답게 보일 뿐이었다.

네덜란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풍차.
실제로 그냥 네덜란드의 도시(예를 들어 암스테르담 같은)에서는 풍차는 볼 수 없고, 잔세스칸스라는 풍차마을이 있다. 그 곳에도 위의 사진처럼 풍차는 3개밖에 없다.

잔세스칸스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던 코코아 냄새.
마을의 조용함과 조금은 흐린 날씨.
그리고 풍차.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치즈마을이 있다. 느끼한 것을 잘 먹는 나는 치즈가 굉장히 맛있었는데, 야채 조금에 이따시만한 치즈만 한덩어리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나니 생각이 좀 달라졌다.(;)

이 사진을 보면, "우와, 정말 네덜란드 애들은 저렇게 입는구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저건 연출된 장면이다. 처음엔 나도 진짜인 줄 알고 신기해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저건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줄넘기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는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바구니에 달걀이 들어있는데, 할아버지가 줄넘기 구경하느라 정신 없는 틈을 타 한 아이가 달걀을 훔쳐서 달아나려고 한다. 그 때 할아버지가 눈치를 채고 돌아보면 아이가 달걀을 던지고 도망가는데, 깨진 달걀은 유리 달걀이다...(...)
그 퍼포먼스가 끝나면 할아버지가 굉장히 화가 난 척 하면서 하소연 하듯 사람들에게 돌아다니며 유리 달걀을 판다. 놀라운 퍼포먼스.(;)

우리에게 참 많이 웃어주셨던 할머니, 그리고.
지가 이쁜 건 알아서 카메라를 들이대야만 그제서야 웃어주던, 연예인적 기질이 다분히 보이던 아기.(;)


 


'TRAVELOGUE >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unchen - 님펜부르크 궁전, 시청  (0) 2003.07.07
Munchen - 건조한 파스텔톤의 도시  (0) 2003.07.07
Amsterdam  (0) 2003.07.06
Bruxelles  (0) 2003.07.06
London ~ Bruxelles  (0) 200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