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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pencilk 2003. 2. 22. 16:26

방금 클래식을 보고 왔다.
친구들이 워낙 영화를 좋아하고 혼자서도 영화 보러 잘 다니는 녀석들이 많아서, 언젠가부터는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우리 집에서 걸어가도 되는 거리에 극장이 새로 생겨 (우리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대학가이기 때문에;) 오늘도 혼자서 보러 갔었다. 비도 오고, 뭐 나름대로 우수에 젖고 싶기도 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기도 했다.

나는, 별 것 아닌 멜로 드라마나 멜로 영화에도 잘 울고 잘 감동 받는다. 클래식 보고 영 아니라는 사람도 꽤 있었지만 감동적이라는 사람들도 있어 기대를 좀 했다.

...왜 제목이 클래식인지 알겠더라.
그야말로 '고전'이더만.
도저히, 도저히, 도저히!! 감동을 받아줄 수가 없었다.ㅠㅠ 도대체 어디서 감동 받으라는 거야! 그 어설픈 손예진과 조인성의 연기에? (조인성은 좋아했는데, 웁스. 그 좋아하던 조승우까지 연기가 이상해 보일 정도더라.ㅠㅠ) 아니면 그 치떨리게 어설픈 반딧불이 그래픽 효과에?(;) 아니면 그 고전적이고 진부하다 못해 소나기랑 뭐랑 막막 섞어놓은 듯한 스토리에?(울고싶다)

영화 보면서 왠만하면 지겹다 생각 안 하는 주읜데, 보는 내내 지겨워서 몸이 뒤틀렸다. 친구가 말했던, 클래식은 연기자들이 연기를 못한 것도 있겠지만 너무 억지스러운 배역이라서 더 어색했다는 그 말을 정말 실감했다.

조인성은 좋아했다고! (키 크잖아;)
후아유 보고 조승우 얼마나 좋아했는데!
둘 다 싫어질라 그래, 젠장.
어찌나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지...웁스.


 
redsoul   03/02/22
웁스....

愛동국心   03/02/25
멍. 옛날에 선물보고 극장에서 막 웃었던 기억이 난다.....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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