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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본문
오빠 대학원 졸업식 때문에 엄마가 서울에 오셨다.
이번에는 저번처럼 올라오셔서 온갖 일만 하다 가시게 하지 않기 위해 그 전날 오빠랑 대청소를 했다. 어머니도 이번에는 "오늘은 좀 깨끗하네"라고 말씀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서 또 할 일을 찾아내서 올라온 첫날은 계속 일만 하셨다;
오빠 졸업식이 끝나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선유도에 갔다. 전에 올라오셨을 때 모시고 가려고 했었는데 못 갔던 게 아쉬웠었는데 드디어 갔다.
날씨는 완전 봄날씨였는데 안개가 끼었는지 한강이 흐리게 보였다. 날씨가 쌀쌀했던 겨울 내내 사람이 드물던 선유도는 따뜻한 날씨 탓인지 내가 처음 선유도를 알게 되었던 여름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았다. 무슨 촬영도 온 것 같았다.
나는 엄마를 닮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 닮아져가는 것 같다. 어머니만 보신 분들은 내가 굉장히 여성스럽고 치마만 입고 화장도 하고 잘 꾸미고 다닐 거라고 기대하신다; 울 엄마는 정말 나이 답지 않게 젊고 고우시다.
엄마가 온 첫날, 몇 달 동안 밥도 제대로 안 해먹었던 집에서 된장찌개 냄새가 나는데 정말 집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와서 좋다. 흐흐.
고은영 04/02/23
경아 너 엄마랑 많이 닮았다..진짜 미인이시넹 `홍홍
나두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게가 그립소
kimrse 04/02/25
그래? 예전부터 닮았다는 소리, 똑같다는 소리 참 많이 들었는데 왜 난 잘 모르겠는지.. 근데 엄마 볼살 통통하고 생머리인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보니 진짜 나랑 똑같더라. ㅋㅋ 지금은 엄마가 더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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