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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nologue

네멋 선유도 상영회

pencilk 2003. 8. 9. 23:23

모처럼 동아리 일도, 일어학원도 안 가는 휴일,
오후 4시까지 퍼질러 잤다.
부시럭거리다가 오늘이 토요일임을 상기하고 선유도에 갔다.
저번주보다 네멋을 보러 온 사람이 많았다.

오늘은 "죽는 게 뭐 별건가" 장면이 나오는 16편을 상영했다.
나는 사실 오늘 그 장면 보러 갔다.


복수 아버지가 죽을 때쯤 되니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집에서 혼자 보면 그냥 울면 되지만
성격상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옆에 있으면
울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이 든다.
울면서 우는 티 내지 않는 건
아무리 숙달이 되도 참 숨이 막힌다.


마침 가장 좋아하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복수 아버지의 죽음을 외면하며 원형극장에서 나왔다.
전화를 하며 올려다본 하늘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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