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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nologue

하고 싶은 것들

pencilk 2006. 2. 6. 12:28


한국에 돌아오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참 많았다.

부산에 있으면 나는 좀 나태해진다.

이유를 대자면 내 짐을 다 서울로 옮겨버린 탓에

스탠드가 없어서 이제 부산 집에서는 길게 글을 끄적일 수 없으며

인터넷은 가능하지만 내 컴퓨터가 아니라서 제약이 많고

무엇보다도 컴퓨터 하러 방에 들어가버리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볼 거 없는 티비 채널이라도 돌려가며 부모님과 거실에 있다가

부모님이 다 주무시고 난 후에나 방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읽고 싶었던 책들은 너무나 많아서 

다 지르고 싶은 것을 겨우겨우 참아가며 조금씩 사들이고 있는데, 

문제는 하루에 몇 줄도 읽기가 힘들다는 거다.

앞에 언급한 이유들도 있고,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나태해져 있을 틈도 없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뭐 지금은 지금대로 좋다.

서울에 올라가면 그야말로 피할 수 없는 현실과의 싸움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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