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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nologue

도쿄에 눈 내리던 날

pencilk 2006. 1. 21. 23:46


워낙에 영하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 도쿄의 날씨에

돌아갈 때까지 눈 볼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문득 눈이 보고 싶어 니이가타에 가볼까 하고 기차표까지 알아봤었는데,

뜻밖에 도쿄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보게 되었다.

레포트 쓰느라 거의 밤을 새고 또 한잔의 커피를 타러 거실에 나왔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눈 쌓인 풍경에 순간 정말 내 눈을 의심했던.

거실 창문이 워낙 커서도 그랬지만,

뭔가 창밖의 눈 오는 풍경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었다.




어찌나 펑펑 쏟아지던지,

이렇게 선명하게 찍혔던 내 발자국도 펑펑 쏟아지는 눈에 금세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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