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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이십사] 수능을 보고 난 동생, 후배, 자녀들 손에 살며시 쥐어주고 싶은 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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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이십사] 수능을 보고 난 동생, 후배, 자녀들 손에 살며시 쥐어주고 싶은 책

pencilk 2008. 11. 3. 22:0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저/이재룡 역
민음사 | 1990년 08월

수능을 치르고 피곤에 지쳐 있을 후배들은 '이제부터 내 세상이다', '어른들의 간섭 받지 않고 마음껏 놀고 말 테다' 하는 생각들을 갖고 있겠지만, 이제 곧 대학생이 될 그들에게 나는 그 어떤 책보다 심오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을 추천하고 싶다. 그 이유는, 그러한 책을 읽고ㅡ또는 읽으려고 시도라도 하고ㅡ 이해하기 위해 고민하고 괴로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가 바로 대학생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장부터 니체의 회귀사상을 언급하며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하여 논하기 시작하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결코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매번 몇 페이지 못 읽고 엎드려 잘 때 베고 자는 베개 대용이 될 지라도, 늘 곁에 두고 몇 번이고 도전하고 또 재도전 했으면 하는 책이다.



YES24 도서팀 블로그 <책방이십사> - '테마책방'
원문 : http://blog.yes24.com/document/1136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