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cilk

운동화 본문

ME/Daily Life

운동화

pencilk 2013. 4. 12. 18:35

파리에 있는 내내 하이탑 운동화를 신고 걸어다녔다. 발목양말에 하이탑을 신고 열흘 동안 걸으니 발 뒷꿈치가 까지더라. 결국 한국 돌아온 이후로는 한번도 운동화를 신지 않았는데, 오늘 한국 온 지 열흘 만에 다시 그 운동화를 꺼내 신었다. 발 뒷꿈치의 상처는 아직 다 낫지 않았다. 그래도, 다시 운동화를 신을 수 있을 정도로는 나았다, 고 생각한다. 


상처란 게 원래 그런 것 아닌가. 완전히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이 시간들이, 나는 참 아깝다. 그래서 다시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상처는 아직 아물어 가는 중이라 가끔씩 운동화에 쓸릴 때면 아프겠지만, 그 역시 아물어 가는 과정의 일부라 여기면서.






...사실은 1열에서 이선균 볼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운동화 신고 나온 것뿐일지도 모른다..






'ME >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승인 후 출력됨  (0) 2013.04.27
뮤지컬을 동영상으로 시작했어요.  (1) 2013.04.15
택배 지옥  (0) 2013.04.11
Love, Love, Love  (0) 2013.04.11
애플 무선 키보드 지름  (0) 201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