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Today
- Total
pencilk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본문
![]() |
|
가끔 그런 생각 안 들어? 그 사람 집이 그 사람 머릿속이야. 진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잘 분류돼 있지 않은 책더미들, 다시는 들춰보지 않을 사진더미들. 한구석엔 그의 초라한 예술적 취향을 보여주는 복제화가 붙어 있었다. 그의 두뇌 속에서 퇴화돼가는 기능들은 집에서도 어김없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어디선가 고등학교 수학참고서가 건드리면 먼지가 되어 내려앉을 것 같은 모양으로 튀어나왔고 작동법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낡은 수동카메라도 모습을 드러냈다.
'THINKING > 책,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1) | 2007.01.20 |
---|---|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 (0) | 2007.01.12 |
공지영, 『수도원 기행』 (0) | 2007.01.08 |
이기호,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0) | 2006.12.29 |
신경숙, 『깊은 슬픔』 (0) | 2006.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