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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aily Life

대인관계

pencilk 2001. 10. 16. 23:36

오늘 재수 동문에 아는 오빠가 곧 있음 군대 간다고 후배들 밥이나 사주겠다며 01학번들을 모았다. 그 오빠는 평소에 동문회에 거의 나오지 않았던 오빠였고 그래서 대부분 그 오빠를 잘 알지도, 그리고 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저번에 그 오빠가 무슨 공연한다고 모았을 때도 애들이 거의 가지 않았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난 그래도 군대 간다는데 (11월 8일에 간다는데 아직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0-; 9월에 군대갔던 다른 한 오빠는 6월쯤부터 다들 그 오빠 그 때쯤 간다는 거 알고 있었고 그 오빠 군주할 때는 정말 동문회 사람들 모두가 모였었다. 그 오빠와 정말 비교가 되는;;;) 가야지 생각했는데...애들이 아무도 안 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나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안 가고 말았다. 날씨도 춥고.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런데서 참 대인관계가 드러난다.
앞에 잠깐 언급했던 다른 한 오빠는 동문회 회장이었고 그만큼 후배들을 많이 챙겼고 거의 모든 후배들과 친했던 오빠였다. 그래서 그 오빠가 애들을 모았을 때는 정말 거의 모든 애들이 다 모였었는데 이 오빠는... 안가려니 정말 너무 미안하긴 했는데 어쩔 수 없는 거였다. 그건 결국 그 사람의 대인관계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문득 내가 선배가 되서 후배를 모았을 때, 적어도 이 오빠처럼 후배들이 나오지 않는, 후배들이 편하게 생각하지도,좋아하지도 않는 선배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그다지 자신있는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오빠처럼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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