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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aily Life

막연함과 진실

pencilk 2002. 12. 20. 01:47

어렴풋이, 또는 막연하게.
그럴지도 몰라-라고 생각해오는 것과
그것이 사실로 눈 앞에 드러나는 것은 너무도 다르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온 시간들이
전혀 마음의 준비를 해놓아주지 못했음을 깨닫는 것은.
생각보다 그것에 많이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내 자신을 보는 것 만큼이나 잔인하다.

그리고.
지금 괜찮아보이는,
별로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 시간들이 지나고
나는, 또 얼마나 긴 시간을 돌아서 다시 여기, 이 자리로 돌아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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