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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에피톤 프로젝트- 그 이듬해 봄까지 본문
떠나자와 우리의 음악, 이화동,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까지, 듣고 싶었던 노래 다 불러준 에피톤 콘서트. 제대로 힐링했다. 라이브는 역시 음.. 하지만 연주가 워낙 좋아서 패스. 의외로 가장 울컥 했던 곡은 오프닝 곡이었던 유실물 보관소였다. 콘서트 시작하자마자 눈물 참으려고 어금니 꽉 물었네. 다른 두 앨범에 비해 별로라고 했던거 취소. 유실물 보관소 앨범 다시 열심히 들을게요. 한희정 없는 이화동도 의외로 참 좋았음.
그나저나 금욜 게스트 백아연, 토요일 게스트 이승기였다는데 막공 게스트가 김완선은 좀 너무했음. 김완선이 리메이크했다던 '오늘'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때와 다를 바 없는 창법으로 불어제껴서 날 당황케 하였네. 헐.. 나중에 차세정이 오늘을 다시 불렀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차세정은 가창력은 떨어지지만ㅡ연주는 진짜 환상적인데 목소리가 그 연주를 뚫고 나오지를 못하거나 계속 반음씩 낮게 부르거나 좀 높은 음이나 낮은 음은 아예 부르지도 못하거나, 하아..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그 멋진 연주에 라이브 다 망쳐서 잔뜩 감성 충만 자세로 듣다가 헛웃고 말았다고. 어쩔 거야.. 거슬리지 않게만 블렀어도 울기 직전의 상태였건만..ㅡ 그래도 목소리 하나는 참 좋더라. 이승기의 되돌리다? 그 노래 이승기 목소리로 들었을 땐 늘 좋지도 않은데 왜 음원 차트 1위 하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차세정이 부르니 키가 높아서 안 올라가고 못 불렀는데도 너무 좋아서 깜놀. 완전 다른 노래 같았다. 머물러요는 백아연 버전도 괜찮았지만 역시 차세정 목소리로 들으니 훨씬 더 좋더라. '오늘'처럼 에피톤 앨범에 다시 불러서 수록하면 좋을 텐데.
아무튼 앞으로는 에피톤 콘서트 하면 열심히 보러 다녀야겠다고 다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