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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5일 오전 3시 52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본문

THINKING/음악

2013년 9월 25일 오전 3시 52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pencilk 2013. 9. 25. 03:51

2집 버스커버스커

아티스트
버스커 버스커
발매
2013.09.25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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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버스커버스커 2집이!!
데모 버전으로 들으며 대중적이지 않아서 끝내 앨범에는 안 실리려나 하고 포기했던 잘할 걸이 첫 곡으로(1번 트랙 inst 제외하고) 나온 순간,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랜데 하다가 야밤에 혼자 너무 좋아서 소름 돋음. 11월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예매해둔 것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 게는 데모 버전으로 못 들어본 곡인데 듣자마자 바로 따라 흥얼흥얼.

가사며 곡 분위기며, 장범준은 정말 지독하게 내 취향의 곡을 쓴다. (노래하는) 목소리랄까, 노래 부르는 스타일까지 내 취향이다.

 

듣고 있으니 참 좋고, 또 한편으로는 버스커버스커를 좋아했던, 지금은 없는 누군가가 자꾸만 생각나서 쓸쓸하기도 한 새벽이다.

그 사람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버스커버스커 노래 들으니 그 사람이 생각나더라는 말을 꺼낼 수가 없는 걸 보니 아직은 모두에게 아물지 않은 상처구나 싶다. 수도 없이 들었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확인한 잘할 걸의 가사를 보고 울컥했던 것도 어쩌면.

 

그대여 부디 잊지 말아요 

그대가 그때에 외워 두었던 나를

 

누군가를 기억하는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