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cilk

2019. 10. 17. 본문

ME/Daily Life

2019. 10. 17.

pencilk 2019. 10. 18. 10:51

‪J 라이브에서 정연주 KBS 전 사장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를 말하고, 정준희 교수는 언론을 비판하지만 바꿀 수는 없는 언론학자의 역할에 대한 회의감을 이야기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그리고 오늘, 손석희는 앵커브리핑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더이상 사람들이 믿지 않는 언론에 대해 말한다.

‘그것이 정의로운 일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늘 하던 대로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을 뿐인데, 갑자기 기레기로 몰리며 비판받는 이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진다. 언론이 다른 누군가를 의심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면서 그들 자신이 그 대상이 되었을 때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KBS의 김덕훈 기자의 태도를 보면, 그 와중에도 쎈 척하느라 “그 정도 욕 먹었다고 퇴사하지 않습니다” 따위의 말이나 하며 자신이 혹은 기자들이 왜 비판 받았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거나 반성한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씁쓸해하고 반성하는 것조차 매우 일부 언론인의 몫일 뿐이다.

비판의 진짜 대상들은 들을 생각이 없고, 그 와중에도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해온 사람들만 기자의 역할, 언론의 역할, 언론학자의 역할 혹은 존재 이유에 대해 회의감을 이야기하고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그런 표정을 지으며 포기해버리지 마시라. 그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분명한 건,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을 되돌아봤을 때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윤석열.
그동안 판단을 유보하고 있었는데 오늘 국감에서 말하는 거 보고 정말 놀랐다. 사람에게 이렇게 놀란 것도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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