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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이건 꿈이야 본문
아침에 일어날 때 내가 쓰는 알람은 총 세 종류다. 핸드폰 알람과 그야말로 진짜 알람 시계, 그리고 자동으로 켜지는 엄청 큰 볼륨의 TV.
어제도 마찬가지로 알람 시계도 몇번이나 끄고 핸드폰 슬라이드도 몇번이나 올렸다 내렸다 하다가 겨우 잠이 깼다. 잠결에 TV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아직 잠이 덜 깬 내 눈으로 숭례문이 불에 타다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뉴스 화면 속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의 탄식과 비명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평소에는 웬만해서는 9시 뉴스는 놓치지 않고 보는 편인데, 전날에는 친구랑 노느라 뉴스를 못 봤다. 그래서 숭례문에 불이 난 것도 몰랐다. 그런데 잠에서 깨자 말자 불에 탄 것으로도 모자라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숭례문을 보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어서 몇번이나 눈을 비볐다.
뉴스를 들으면 들을 수록 가관.
초저녁에 난 불인데다가 5시간이 넘도록 화재 진압을 못했다니.
광화문 만큼이나 내가 서울에서 참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정말 미치겠다.
이건 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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