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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런던의 거리, 그리고 건물들. 지하철 Westminser역. 런던의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대적인 건물이나 고층 빌딩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뭔가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을 보고서 박물관인가봐-하고 쳐다보면 지하철 역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그럴 때마다 "무슨 지하철역이 이렇게 고풍스럽고 화려해!"라며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서 런던은 아름답다. 영국은 선진국이지만 지하철은 큰 키의 서양인들의 머리에 닿을 정도로 낮고 마주 보고 앉으면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은 옛날 지하철 그대로다. 건물들도 하나같이 고풍스럽다. 얼마든지 기술이 발달했겠지만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일행들끼리 우스갯소리처럼 했던 말이 '어렸을 때 만화에서나 나오던 빨간 지붕 집들이 모여있..
London의 느낌을 한마디로 꼭 꼬집어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회색의 도시라고 하기에는 맑은 것 같고, 그렇지만 확실히 조금은 우울한 도시. 확실한 건, 화려함보다는 소박함 쪽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메트로 Piccadily Line의 Heathrow 역. 비가 왔다가도 금방 해가 뜨고 또 금방 구름이 잔뜩 끼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긴 우산을 들고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 지하철 안에서 혼자 앉아 신문이나 책을 읽는 모습들. 여러 모습들에서 흐린 날씨 만큼이나 우울하고 가라앉은 듯도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다. London은 해가 유난히 길어서 밤 10시가 넘어야 겨우 노을이 지고 조금 어두워진다. 말 그대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무엇인지를 실감케 했다. 저녁 5-6시가 되면 퇴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