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cilk

낯선 길 본문

TRAVELOGUE/Japan

낯선 길

pencilk 2009. 4. 7. 00:08


낯선 길.

비에이에서는 옮기는 모든 걸음마다 낯선 길이 펼쳐지곤 했지만,

특히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눈 앞에 펼쳐졌던 이 기찻길은 묘하게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어떤 이의 발자국조차 보이지 않는 인적 드문 곳. 그 곳에 놓여 있는 기찻길을 보면서 나는, 금세라도 기차가 달려올 것 같은 기분에 불안해 함과 동시에, 철로 한복판에서 나 홀로 이렇게도 한가롭고 여유롭게 서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묘한 흥분을 느꼈다.


내 눈 앞에 펼쳐진 낯선 길.

나는 그저 몹시도 충실하게, 한걸음 한걸음 이 길을 걸어갈 것이다.




'TRAVELOGUE >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코하마의 기억  (0) 2012.07.13
긴자 거리 + 스타벅스 맛차라떼  (0) 2012.07.10
5 days in TOKYO  (0) 2008.05.03
江ノ島 에노시마  (0) 2005.11.27
오다이바 お台場  (0) 200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