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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Report

[report] 상실의 시대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pencilk 2003. 12. 14. 23:48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비교 분석
-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성 안에서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Ⅰ. 서론

포스트모더니즘은 학생운동, 여성운동, 제3세계 운동 등의 사회운동과 전위예술, 해체, 후기 구조주의의 사상으로 시작되었다. 니체와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은 후기 구조주의자들은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의 허구성을 지적함으로써 세상의 중심을 뒤흔들었다. 그들은 모든 이분법적 사고체계를 거부하고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현실과 가상의 세계 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 이러한 배경 아래 탄생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고급 문화를 거부하고 키치를 예술로 끌어올려 표면적으로 가벼움을 지향한다. 끊임없이 해체시키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은 한없이 가벼워지고 그렇기 때문에 허무하다. 가벼움과 허무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주요 화두다.

1980년대에 발표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원제 : 노르웨이의 숲)>는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주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두 작품 속에 들어있는 사회 상황이나 시대 배경은 동양과 서양을 뛰어넘어 굉장히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작품 전반에 깔려있는 가벼움과 허무주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과 문체, 그 세세한 내용에서는 차이가 드러난다.

이처럼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중심에 서있는 두 작품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포스트모던적 속성이라 할 수 있는 가벼움과 허무주의가 두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비교해보고, 서술방식,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 등에서 이 작품들의 기본 바탕인 포스트모더니즘 외의 문예사조적 성격들도 찾아본다.



 

2003년 2학기 문예사조사 레포트.
잘 했다고 뽑혀서 강의시간에 발표까지 했다는 사실이 불가사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