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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Report

[report]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프라하의 봄

pencilk 2003. 12. 14. 23:51

문학과 영화 비교 분석
-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영화 <프라하의 봄>


Ⅰ. 서론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영화 <프라하의 봄>은 1984년에 발표된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1988년에 제작된 영화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니체의 회귀 사상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되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 가벼움과 무거움,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운명 등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룬 책이다. 부분부분 드러나는 밀란 쿤데라의 생각들로 소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에세이 같다고 느껴질 정도다.

'프라하의 봄'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배경이기도 한, 소련의 침공으로 혼란에 빠져있었던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1968년에 일어난 자유 민주화 투쟁운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필립 카우프만 감독은 제목을 <프라하의 봄>으로 바꾸고 다니엘 데이 루이스, 줄리엣 비노쉬, 레나 올린을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약 3시간에 달하는 장편 영화로 원작에 굉장히 충실하게 제작되어 국제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개인적 성향 탓에 지나치게 개인적인 로맨스로 흐른 감이 없지 않다는 평을 받기도 했고, 실제로 원작의 작가인 밀란 쿤데라는 자신의 글로 포르노를 만들었다며 화를 냈다고도 한다.

하지만 다소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원작을 여러가지 영화 기법과 주인공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좀 더 관객들(또는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살 만하다. 또한 프라하의 멋스러운 정취와 함께 실감나게 보여지는 화면들과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레오 야나체크의 음악은 영화의 색다른 묘미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같지만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원작 소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했는지 알아본다.


 
 
2003년 2학기 <문학과 영화> 레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