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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k

직접적으로 친한 친구의 결혼식은 처음이라 약간은 묘한 기분이었다. 아직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한 상대도, 결혼이라는 제도나 결혼 후의 생활에 대한 달콤한 꿈 같은 것도 없는 나에게 '결혼식' 그 자체는 아직 내게 너무나 먼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신부가 행복해 보여서 좋구나, 생각했다. 이 날의 축가는 내가 본 어느 결혼식의 축가보다도 최고였다. 진영, 행복하길-

"횬쿙, 커피 한잔 해."커피를 내려주시겠다던 팀장님이 어느 컵에 마실래, 라고 물으시길래 바로 이 컵을 가리켰다.don't work be happy팀장이 팀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지. 으하하.나도 이 컵 하나 살까.
회사 옥상에서 내려다 보면, 왼쪽으로는 국회의사당이 오른쪽으로는 서강대교가 보인다. 한때 내가 꿈 꿨던 회사 옥상의 풍경 속에 광화문과 이순신 동상이 있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강이 보이는 회사 옥상도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물론 신한이나 한화, LG 트윈타워에서 보는 것만큼 최고의 여의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 집에 가는 길에 거의 매일 보게 되는 KBS나 MBC 건물들의 압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피식 웃고 만다. 요즘, 달콤한 나의 도시를 다시 읽고 있다. 시작은 오늘의 거짓말을 샀을 때 YES24에서 사은품으로 같이 보내준 미니북 때문이었다. 처음 보는 미니북이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처음 몇 페이지만 다시 읽어보려던 것이 결국 끝..
월요일부터 회사에서 분야를 맡았다. 내가 처음으로 맡게 된 분야는 '국어와 외국어'와 '자연과 과학'.그러나 월등하게 국어와 외국어 책이 많다. 쏟아지는 토익, 토플, 텝스, PLET, JPT, HSK 책들. 어쩔 거냐. -_-;덕분에 저번주 내내 과도한 타이핑 작업으로 팔은 천근만근,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피곤한 상태로 유령처럼 출퇴근을 했었드랬다. 그리고 이 책은 이번주에 작업했던 책들 중 가장 비쌌던 책.가격이 느무 충격적이라 기념으로 사진 한 방 찍었다.책을 들고 있는 여인은 동기인 김 모양. (그러고 보니 김 모양이 둘이군.ㅋ)제목은 보다시피 『미용성형외과학』으로, 양장본의 꽤나 두툼한 의과 대학교재인데, 굉장히 비쌀 거라는 걸 감안하고서도 이 책의 가격은 실로 놀라웠다.이 책의 가격은 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수많은 빌딩들 사이로 지는 여의도의 노을이 보여 찍어봤다.역시나 카메라는 없었고 그냥 폰카로 찍었는데귀찮아서 폰 셔터음을 안 없앤 상태라 찰칵 소리가 나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 노을 찍는 사람이 신기한 이 거리야말로직장인들이 매일 아침 출근 전쟁을 하고 매일 저녁 퇴근 후 버스를 기다리는 거리. 이원석 2007/08/15 폰카로 이렇게 잘 찍혀? 대단하삼! 경 2007/08/17 잘 찍긴. 어두워서 그냥 좀 있어보이게 나온 거야.ㅋㅋ 내 폰카 130만 화소밖에 안 된다네~
매일 아침 2시간 넘게 걸려가며 파주에서도 한참 더 들어가 거의 북한 가까운 곳에 위치한 YES24 파주 물류센터로 출근중. 본사 직원도 물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고 또 물류센터 사람들에게 인사도 할 겸 해서 신입들은 며칠 정도 물류센터에서 일을 한다. 문제는 대부분 길어야 1주일이었다는데 우리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2주일이라는 것; (설명하긴 귀찮으므로 패스) 아무튼 물류센터 일이 얼마나 힘든지도 느끼고, 회사 분위기도(물론 아직 본사에선 일을 안 해봐서 반쪽짜리긴 하지만) 경험하고, 오랜만에 단순노동에 몸 쓰는 일을 하느라 피곤에 쩔어 12시도 되기 전에 쓰러져 자는 생활 중이다. 면접 때 책이 쌓여있는 것만 봐도 괜히 뿌듯해지고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말했었는데,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꽃바구니는 입사 축하 꽃바구니였다. 나쁘지 않다. 대기업도 아니고, 기대도 안 했던 터였기에 더더욱. 부모님이 계신 부산으로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나에게로 배송되어서 그 수명이 더 짧아질 수밖에 없었다.사실 꽃이 시들어서라기보다 좁은 원룸에 꽃바구니가 있으니자꾸만 벌레가 생겨서 빨리 버릴 수밖에 없었다.아무튼 혼자 사는 집에 있은 탓에 나 외엔 그 누구도 구경 못한 내 첫 입사 축하 꽃바구니는 이렇게 생겼었드랬다.YES24, 쌩유~! 이원석 2007/06/14 축하해, 정말...^^ 출근은 언제부터니? 경 2007/06/15 아까 msn으로도 얘기했지만 담주 월욜부터라네. 내가 좋아하는 분야니 즐겁게 일할 수 있었음 좋겠다~